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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기다림' 세월호 팽목항 분향소 '마지막 묵념'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작성 2018.09.03 20:26 수정 2018.09.03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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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전남 진도 팽목항에 마련됐던 분향소에서 오늘(3일) 마지막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체 인양과 수색이 끝나면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겠다는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가족들이 지킨 겁니다. 기다림과 아픔을 함께 나눴던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화강윤 기자,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진도 팽목항 분향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바다에서 수습된 희생자들이 뭍으로 올라오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분향소인데요, 조금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 반쯤에는 모든 추모 행사가 끝났고 건물과 추모 기념물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가족들은 아이들의 영정 사진에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가족들은 눈물을 참으며 영정 사진을 정리하고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년 5개월, 분향소가 설치된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분향소는 2015년 1월, 컨테이너 두 동을 이어붙여 마련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선체 인양과 합동영결식이 마무리됐고 지역 주민에게 계속 불편을 끼칠 수 없다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동거차도에 설치한 세월호 인양 감시·기록초소도 그제 철거했습니다.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기억과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좀 더 홀가분하게 마음에 더 깊이 담아두고 그리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꼭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분향소 자리에는 당초 진도항 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과 지역 시민단체는 세월호 참사의 흔적이 모두 지워져서는 안 된다며 추모 기념물 건립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