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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금메달 따고도 싸늘한 여론…공정성 훼손에 '분노'

<앵커>

잘 아시는 대로 이번 병역 특례 논란의 중심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입니다. 몇몇 선수가 병역 면제 수단으로 국가대표를 이용했다는 비난 속에 경기 내용도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3회 연속 금메달을 따고도 오늘(3일) 조용히 귀국해야 했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귀국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다소 무거워 보였습니다.

환영식은 간소했습니다. 축구대표팀과 달리 금메달조차 목에 걸지 않았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감독의 답변은 짧았습니다.

[선동열/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 : (논란도 있고 말도 많았는데?)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앞으로 선발방식식은?) 고민해보겠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야구 대표팀 군 면제 혜택을 박탈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 수십 개가 올라왔습니다.

야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 때부터 공정성 시비가 계속됐습니다.

군 복무와 야구를 병행할 수 있는 경찰청과 상무 입대를 포기했는데, 굳이 오지환과 박해민을 선발해 특정 선수를 배려했다는 의심을 샀습니다.

사실 일본은 사회인 위주, 타이완은 2군에 가까운 실력이었지만 야구 대표팀은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딴 금메달도 자랑스러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병역 특례 대상을 스포츠와 순수 예술로 제한하는 현 제도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7월)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1등을 하면 세계 1등이고 올림픽 1등인데, 다른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1등 하는 거나 뭐가 다르냐.]

병역 특례는 대단한 특혜인데, 특혜를 어떤 사람에게 주느냐가 공정하지 못하다면 수용할 수 없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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