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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도 못 했는데 또 비 온다니…"걱정 태산" 망연자실

<앵커>

지금은 비구름이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가 있는데, 방금 들으신 것처럼 월요일에 다시 올라옵니다. 피해 난 게 수습 덜 된 곳이 많은데 걱정입니다.

이어서 KBC 전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에 이어 나흘 만에 내린 폭우로 또다시 물바다가 된 광주 주월동.

양수기로 아파트 지하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흙투성이가 된 계단을 쉴새 없이 닦아냅니다.

물에 빠진 에어컨과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은 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연이은 물 폭탄이 휩쓸고 간 상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명례/광주시 주월동 : 5일 동안 장사 못 하고 어제 하루 하려고 하니깐 (폭우가) 다시 와서 아침에 쓸어버렸으니. 딱 두 번 벼락을 맞으니깐 살 의욕도 없네요. 숨 쉴 기운조차 없고.]

주민들은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연이은 침수피해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강수량 134밀리미터의 폭우에 언덕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길을 가로막은 토사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로에 쌓인 토사물은 밤새 굴삭기로 치워냈지만, 언덕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언제 또 비가 올지 몰라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유영완/전남 순천시 승주읍 : 걱정이 태산 같죠. 잠도 못 자고, 어젯밤 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144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잇따른 집중호우에 복구 작업이 지연되거나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곳들도 상당수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밤부터 또다시 광주 전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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