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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중환자실 간호사 16명 동시 임신…어느 병원의 '문화 충격'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 중환자실 간호사 16명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배가 살짝 볼록하죠.

[애슐리 앳킨스/임신한 간호사 : 저랑 다른 간호사가 함께 임신한 걸 알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임신한 간호사들이 계속 늘어나더군요.]

하나, 둘도 아닌 16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한 겁니다. 병원과 동료 간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라고요.

병원은 임신한 간호사들을 위해 식단을 준비해주고 내년 1월까지 차례로 출산휴가를 떠날 간호사들을 위해서 언제든 투입 가능한 대체 인력을 마련했습니다.

동료 간호사들은 임신 중인 간호사들 대신 전염병을 앓는 환자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맡아줬습니다.

임신한 간호사들끼리 함께 유아용품을 맞추고 임신 초기 통증 완화나 출산 팁을 공유한다고요. 병원은 예비 엄마가 될 간호사들을 위한 축하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간호사들끼리 임신 시기를 미리 정하는 이른바, 임신 순번제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순서가 아닌데 아기를 가지면 중절 수술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 동료들로부터 축하는커녕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정해진 임신 순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임신 순번제' 경험 간호사 A : '네 순서 맞니?', '굳이 이번에 낳아야 되겠니?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생각 안 하고…'] 

['임신 순번제' 경험 간호사 B : 아픈 추억인데요. 입덧하는 걸 수간호사가 어떻게 참고 보겠어요. 12주 때에 유산을 시켰어요.

['임신 순번제' 경험 간호사 C : 한 병동에 한 명만 임신해라 이런 암묵적인 지시가 내려와요.]

임신 순번까지 정해놓고 서로 눈치 봐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임신은 축하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 미국서 16명의 간호사 동시에 임신…씁쓸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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