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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여행금지' 1년 연장…대북 압박 강화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대북 압박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건데, 방북 취소에 단초를 제공했던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에는 무언가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고 적혀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이달 말 시한이 끝나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여행금지는 장기 억류됐다 송환되자마자 사망한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취해진 조치로 1년 연장 공고문은 내일(1일) 미국 관보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국무부는 미국인이 북한 당국에 장기 억류될 심각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초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 등 화해 무드를 타고 이달 말 해제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연장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주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시사, 그리고 북한 여행금지 1년 연장 등 대북 압박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방북 취소의 계기로 알려진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에는 무언가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핵시설 신고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일단 압박 카드를 꺼내 들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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