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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녹조 이어 '폭우 쓰레기' 둥둥…수질관리 비상

<앵커>

또 이렇게 폭우가 내리고 난 뒤에 하나 심각한 문제가 바로 쓰레기입니다. 특히 중부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충북 대청호는 1만 7천t의 쓰레기 더미로 뒤덮여서 이것을 다 치우는 데만 3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런 흙탕물 위로 쓰레기 더미가 둥둥 떠 있습니다. 마른풀과 나뭇가지들이 가득 들어차 호수인지 들판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구명용 튜브와 아이스박스, 축구공과 부탄가스통까지 떠다닙니다. 술병 등 온갖 쓰레기가 든 대형 비닐봉투도 떠내려왔습니다.

생활 쓰레기가 뒤섞인 곳에 까마귀와 백로가 내려앉아 먹이를 찾습니다. 이곳에서 3km가량 떨어진 소옥천 쪽도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대청호에 떠다니는 쓰레기는 모두 1만 7천여t. 2~3일 전쯤 대청호 유역에 쏟아진 200mm가량의 집중호우를 타고 흘러든 것들입니다.

취수장 쪽으로 쓰레기가 퍼지지 않도록 수거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한석/쓰레기청소 주민 : 빨리 치워줘야 아랫지방 사람들이 물도 깨끗하게 먹는 거고…]

물 위를 뒤덮고 있는 대청호 쓰레기는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큰비가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골칫거리입니다.

이 쓰레기를 치우는 데만 3억 원이나 듭니다.

[장봉호/수자원공사 환경차장 : 최대한 빨리 2주 이내에 수거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비가 내렸지만 쓰레기 사이로 녹조 알갱이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대청호에 빗물과 쓰레기까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수질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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