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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돼?" 폭포로 변한 골목길…피해 복구 막막

<앵커>

서울 강북 지역에도 어젯(29일)밤 세찬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 노원구에서는 근처 수락산 계곡의 불어난 물이 동네를 덮치면서 주택가 골목길이 폭포처럼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정동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에서 거센 물살이 물보라까지 일으키며 세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주민 : 와… 진짜 이게 말이 돼?]

순식간에 집 앞 골목이 폭포수로 변하자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주민 : 뭔 난리냐 진짜….]

집 안으로 들이치는 빗물을 막아보려 모래주머니로 문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수락산 계곡에서 불어난 물이 그대로 동네를 덮친 겁니다.

폭우로 산에서 쏟아져 나온 수풀과 토사물들이 계곡 배수로를 막아 사고가 커졌습니다.

거센 물살에 주변 도로 아스팔트가 모두 뜯겨나갔고 서 있던 차들이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박명남/피해 주민 : 그냥 고이는 물이 아니라 막 쏟아지는 폭포수예요. 폭포수. 감당을 못하니까.]

집안까지 쳐들어온 흙탕물에 가구와 가전제품은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진흙을 퍼내며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양순/피해 주민 : 내가 손이 이렇게 부러져서 일을 못 해요 지금. 옆집 할머니도 수술해서 못 하고. 그래서 지원을 좀 해주셨으면 하고.]

서울 노원구청은 피해 복구를 위해 공무원과 의경을 지원하고, 이재민들에게 복구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진, 영상제공 : 시청자 홍윤영·최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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