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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2018] 영화로 보는 '새로운 상식'…평론가 김효정's picks

[SDF 2018] 영화로 보는 ‘새로운 상식-개인이 바꾸는 세상’, 평론가 추천작을 만나보자.

● 김효정’s picks

1. 나는 부정한다 (2017년. 믹 잭슨 감독. 레이첼 와이즈 주연)
   : 부정론자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증명해 나가는 주인공과 조력자들

"1996년의 실제 법정 사건을 토대로 만든 법정 드라마. ‘데보라 립스타트’라는 나치 연구 학자가 피소를 당하죠. ‘홀로코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의 이름을 연구에서 거론했다며, 부정론자 중 한 명이 립스타트 교수를 고소했습니다."

"명백히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법정에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인데, 립스타트 교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지지자들과 연대해 부정론자들에 맞서 진실을 알립니다이 재판으로 인해서 부정론자들의 목소리가 좀 사그라들었죠."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데보라 립스타트’ 역의 레이첼 와이즈는 실제 유태인입니다. 영화를 찍을 때도 자세가 좀 남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실제 이 사건 때엄청난 법정 비용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모두 부담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2. 밀크 (2008년, 구스 반 산트 감독, 숀 펜 주연)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시의원, 하비 밀크의 인생 행보를 그린 영화입니다."

"마흔 살에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간 하비 밀크는, 그곳에서 게이의 권리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커밍아웃을 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지지 속에 시의원까지 당선됩니다. 그 전까지도 물론 게이 정치인이 있었겠지만 ‘내가 게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겠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대 정치인에게 암살당하는데, 하비 밀크의 죽음으로 인해서 인권과 LGBT운동이 커졌어요. 그리고 특히 이 영화가 개봉되고 1년 뒤에 오바마 정부에서 하비 밀크에게 명예훈장을 줍니다. 괄목할만한 영화적 성취죠." 


3.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2017년. 조나단 데이턴ㆍ발레리 페리스 감독. 엠마 톰슨 스티브 카렐 주연)

"1970년대, 당시 잘나가던 20대 여성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과 50대 남성 테니스 선수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는 게 이 영화의 줄거리인데, 중요한 건 이 대결이 왜 이뤄졌는가입니다."

"이 때 여성 테니스 선수들이 받던 상금이 남성 선수들의 8분의 1정도밖에 안됐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 굉장히 잘나가던 빌리 진 킹이라는 선수가 테니스 협회에서 탈퇴해 ‘여성 테니스선수 협회’를 만듭니다."

"이 협회를 기존 협회에서는 인정하려 들지 않고, 서로 대립하던 중, 남-대결을 하자는 제안을 빌리 진 킹이 받아들이고, 결국 승리함으로써 여성 테니스 협회가 빛을 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추천작 세 편이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그 사건과 인물이 지금 우리의 가치관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많이 생각했어요. 실화라 한 번 더 쳐다보고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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