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전자제품 공장서 불…9명 사망·4명 부상

<앵커>

오늘(21일)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전자제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4층에 있는 식당 근처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4층 창문으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놀란 직원들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창문 사이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오후 3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진 사람이 2명입니다.

[목격자 : 저도 불났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내려온 거예요. 불꽃이 솟았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잔해물이 낙하하는 것도 봤거든요.]

소방대는 119 신고 4분 만에 선발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이 급속도로 퍼져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쯤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0여 대와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2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 4층 외벽에는 여전히 새까만 그을음이 남아있습니다.

소방당국은 4층 식당 근처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중상자가 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최대웅,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이기학·이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