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0일)밤, 위기에 빠진 축구 대표팀을 구한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 선수였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대표팀에서는 경기가 안 풀리면 짜증을 내기도 했던 손흥민이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서는 달랐습니다.
프리킥이 빗나가도 웃는 여유를 보였고 수시로 동료를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18분 승부를 결정짓는 시원한 한방을 터트렸습니다.
[최용수/SBS 축구 해설위원 : 역시 이름값을 하네요.]
말레이시아전에서부터 이어지던 답답한 흐름을 바꾼 값진 골이었습니다.
3,000명이 넘는 관중은 '손흥민'을 연호했고 손흥민은 활짝 웃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 수비수 : 기분 좋은 골이고, 흥민이 형을 조금 더 따라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손흥민은 더 강해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란이 됐든 우즈베키스탄이 됐든 다들 우승할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한 끗 차라 생각하고. 저부터 선수들 잘 끌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16강 상대 이란이 껄끄러운 것은 분명하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