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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고소공포증 남친에게 일부러 투명 다리 위에서 청혼한 여자

고소공포증 남친에게 일부러 투명 다리 위에서 청혼한 여자
한 여자가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 다리 위에서 청혼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허난성 정저우 푸지산에 있는 스카이워크에서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자가 높이 350m에 위치한 투명 다리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자 옆에는 뽑은 지 얼마 안 된 새 자동차와 결혼지참금 10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천 6백만 원이 넘는 서류 가방도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여자는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네가 이 다리를 건너오면 너랑 결혼할 거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여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3년간 교제했고 여자의 부모님도 둘의 결혼을 지지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겁이 많고 나약한 데다가 고소공포증까지 있는 남자를 더는 견딜 수 없게 되었다는 겁니다.

결혼하기 전에 이런 모습을 단단히 고쳐놓고자 독특한 프러포즈로 배수진을 쳤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습니다.

남자는 친구들이 다리를 건너도록 설득하는 것도 뿌리치고 단호하게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린 건 여자다. 그녀는 정말 무책임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고소공포증 남친에게 일부러 투명 다리 위에서 청혼한 여자
이후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개방한 스카이워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꾸민 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푸지산 스카이워크 직원은 "연인이 이 다리에서 청혼한 게 처음이 아니다. 젊은 부부들은 결혼 사진 찍으러도 많이 온다"며 "우리는 단지 다리 방문객이 해달라는 것을 조금 도와줬을 뿐"이라고 의심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여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남자와 영원히 관계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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