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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민간인 대규모 납치…구출 작전에도 20여 명 억류

<앵커>

정부군과 탈레반 사이에 17년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선 탈레반이 민간인 170여 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구출 작전으로 상당수가 풀려났지만 아직 20여 명의 민간인이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희생제가 시작된 어제(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170여 명의 민간인을 납치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북부 쿤두즈 지역 도로에서 버스 3대를 습격해 어린이와 여성 17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아프간군이 즉각 인질 구출 작전을 벌여 상당수 인질은 풀려났지만 20여 명의 민간인은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쿤두즈 지역 주민 : 이곳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곳곳에 탈레반이 출몰합니다. 정부군은 밤에 탈레반이 있는 지역에 접근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번 납치 사건은 하루 전 아프간 정부가 3달 동안 휴전을 선언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최근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 인접한 요충지인 가즈니 지역에 대한 공세를 펼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미군과 극비리에 접촉하며 17년 동안 이어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대규모 공세에 이어 납치 사건까지 벌이는 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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