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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영웅 '맨발의 조흐리'…인도네시아 희망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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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인도네시아의 모든 관심은 18살 육상선수 조흐리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육상화를 살 돈조차 없었던 어린 선수가 어떻게 단기간에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이 됐는지 자카르타에서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남자 100m.

조흐리는 10초1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내 '깜짝 스타'가 됐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귀국할 때는 환영 인파가 몰렸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격려 차 대통령궁으로 불러 조흐리를 태우고 전동 카트를 직접 몰아 화제가 됐습니다.

조흐리의 고향인 롬복섬에 지진 피해가 나자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14일 조흐리의 집을 둘러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라야/자카르타 현지주민 : (조흐리는) 열정적이어서 인도네시아 육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조흐리가 메달을 따기를 소망합니다.]

일찌감치 부모를 여읜 조흐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육상화를 살 돈이 없어 '맨발의 조흐리'라 불렸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 스토리를 썼기에 더욱 사랑받는 스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조흐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라루 무함마드 조흐리/인도네시아 육상 대표 : 100m를 9초대에 뛰는 선수도 있습니다. 제 실력은 부족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살에 영웅이 된 조흐리는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에게 극복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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