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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르는 국민연금, 두 가지 안 장·단점 살펴보니

<앵커>

오늘(17일) 나온 두 가지 개편안을 보면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건 두 가지 안 모두 같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꽤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알기 쉽게 가상의 사례를 들어 두 개편안의 장단점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인 월 218만 원을 버는 마흔 살 A씨를 가정해봤습니다.

우선 <가> 안부터 보겠습니다.

A씨는 현재 보험료로 매달 19만 6천 원을 내는데 <가> 안이 되면 내년부터 매달 24만 원을 내야 합니다.

또 2034년 그러니까 A씨가 56살이 되는 해부터는 월 보험료가 26만 8천 원이 됩니다.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낸다면 65세부터 매달 98만 원을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나> 안은 어떨까요.

A씨의 월 보험료는 내년부터 해마다 1만 원 정도씩 올라 10년 뒤엔 매달 29만 4천 원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A씨의 예상 연금액은 월 87만 원으로 <가> 안보다 적고 또 연금을 받는 나이도 65세에서 1, 2년 더 늦춰질 수 있습니다.

<가> 안이 <나> 안보다 더 적게 내면서 더 많이 받으므로 현 세대에게는 <가> 안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얘기가 다릅니다. 올해 태어난 B씨가 스무 살 되는 2037년에 국민연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고 따져봤습니다.

<가> 안에 따르면 첫해에는 매달 26만 8천씩 내지만 이후 보험료율이 계속 조정돼 OECD 평균인 22.9%까지 오를 경우 B씨는 매달 50만 원까지 내야 합니다.

반면 <나> 안을 따른다면 B씨는 퇴직할 때까지 월 보험료가 29만 4천 원으로 고정됩니다.

<가> 안이 받는 연금이 조금 더 많을 수는 있어도 미래 세대 입장에서는 40년 가입기간 내내 내야 할 보험료 부담을 생각하면 <나> 안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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