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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고양이 연쇄살해 공포…집고양이 훔쳐 잔혹 살해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8.08.18 09: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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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을 보셨는지요? 최근 미국 서부 워싱턴 주 올림피아 지역에서 일어난 고양이 연쇄살해 사건을 보도한 현지 방송뉴스의 일부분입니다. 올림피아 지역에서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10월부터라고 합니다. 위 영상에는 6마리의 고양이가 살해됐다고 나오는데, 그사이에 한 마리가 또 살해돼 지금까지 7마리가 살해됐습니다. 살해된 고양이들의 사체는 수술용 메스로 잔혹하게 훼손돼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공공장소에 버려졌다고 합니다. 특히 살해된 고양이들은 대부분 길고양이가 아니라 집에서 주인이 기르던 고양이들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몰래 사람들이 기르던 고양이들을 훔쳐서 죽인 거라는 겁니다.

위 동영상에 나오는 인터뷰하는 여성은 에리카 존슨이라는 현지 동물보호소 직원입니다. 존슨은 고양이 연쇄살해범을 잡기 위해 죽은 고양이들의 주인들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사체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주택가를 돌며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죽은 고양이들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를 할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양이들의 발톱에서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의자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잇따라 고양이들이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애완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주민들은 고양이들을 집 밖으로 내놓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고, 고양이 연쇄살해범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는 3천 달러의 현상금도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잔인한 동물 살해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연쇄살해범이 고양이를 죽이는 데서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길고양이 연쇄살해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만, 동물 학대가 인간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서부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연쇄 고양이 살해 사건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