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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달 만에 대화 나선다…벼랑 끝 무역전쟁 봉합?

<앵커>

관세 폭탄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달 하순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왕쇼우원 부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달 하순에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왕 부부장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차관을 만나 미중 무역 현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합니다.

양국 차관들이 만나는 이번 협상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탐색전 성격일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양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추가로 160억 달러 제품에도 이달 23일부터 고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2천억, 3천억 달러 규모에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고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에 맞불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나서며 미·중 무역전쟁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양국 협상단이 두 달 만에 대화 테이블에 다시 앉는 건 국면전환 가능성을 예고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가와 환율이 급락하고 실물경기 지표에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이 타협의 필요성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재개되는 협상은 미국이 공세적이고, 중국이 방어적인 양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결사 항전을 선언한 중국에게 미국이 굴욕적인 조건을 강요한다면 이번 협상 결과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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