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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 인도네시아전 68점 차 '대승' 쾌거

<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이 홈팀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종합대회 구기 종목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가 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첫 골도 남북 선수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선발 출전한 북측 로숙영이 뺏은 공을 남측 김한별이 마무리했습니다.

로숙영이 자유투를 실패하자 남측 선수들이 다독여 주고 멋진 블록슛을 선보이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경기 내내 남북 선수들은 마치 친한 친구 같았습니다.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교민들의 응원도 코트만큼 뜨거웠습니다.

[안영희/자카르타 교민 : 한민족끼리 스포츠를 같이 한다는 게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일인 거 같고… (아이들에게) 남과 북 친구들이 같이 농구하는데 같이 보자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여자 농구 단일팀은 남측 8명, 북측 3명 등 11명 선수가 모두 출전해 인도네시아를 108대 40, 무려 68점 차로 꺾었습니다.

북측 에이스 로숙영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크게 활약했습니다.

[로숙영/여자 농구 단일팀 북측 선수 : 단일팀으로 참가했는데 오늘 멋진 경기 못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음 경기에서 오늘보다 더 멋진 경기 보여 드리겠습니다.]

종합대회 구기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으로는 사상 첫 승을 거둔 여자 농구는 내일(17일) 타이완과 2차전을 치릅니다.

여자 농구 단일팀은 다소 약체이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남과 북이 함께 만들 금메달을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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