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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구순 할머니들의 외침…각별했던 광복절 수요집회

<앵커>

마침 수요일이었던 어제(15일) 광복절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아흔이 넘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집회 참석자들은 땡볕이 내리쬐는 거리에서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 사죄하라! 법적으로 배상하라!]

73돌 광복절이자 국가기념일이 된 위안부 기림일을 정부 차원에서 기념한 이튿날, 어제 1천348번째 수요집회는 각별했습니다.

강한 땡볕 아래 쓰러지는 참가자까지 있었지만 대부분 2시간 가까운 집회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청소년 참가자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한재민/경기 시흥 함현고 2학년 : 너무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저희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정말 저희보다 더 힘드셨을 것이니까 참고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는 아흔이 넘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분도 함께했습니다.

노환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외침은 또렷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무엇하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대사관 앞에서 할머니들이 외치고 있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일본과 합의해 만든 화해와 치유 재단을 해산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전쟁 피해 여성들도 집회에 동참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간 과거사를 넘어 세계 평화를 실천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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