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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쉬어가는 지리산 노고단…여름 야생화 '활짝'

<앵커>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노고단에 여름 야생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기온도 산 아래보다 10도가량 낮아 피서지로도 인기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지리산 노고단 봉우리입니다.

해발 1,507m, 정상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가 반갑게 손짓합니다.

나팔 모양의 노랑 꽃은 노고단이 원산지인 '각시원추리'입니다. 일반 원추리보다 잎이 짧고 꽃도 작지만, 군락을 이뤄 탐방 길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우산 모양을 닮은 순백의 꽃은 '어수리'입니다. 작은 꽃들이 한데 어울려 멋진 꽃송이를 만들었습니다.

고산지대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술패랭이'도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범꼬리와 곰취 등 노고단에 오르는 1.2km 탐방 길에서는 20여 종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상일/대구 달서구 : 어릴 때 시골에서 봤던 그 꽃들이라서 정취가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탐방객들은 야생화를 배경으로 여름 추억을 담습니다.

이곳 노고단 정상은 산 아래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낮은 데다 간간이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서 폭염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홍상아/세종시 : 온도가 내려간 것 같아서 너무 시원하고 정말 지상천국에 온 것 같아요.]

노고단에 오르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10월31일까지 예약을 받아 하루 세 차례만 조를 이뤄 등반이 허용되는데, 야생화는 이달 말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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