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달라진 美, '비핵화' 강조…앞서가는 남북 관계엔 '불편'

<앵커>

미국도 9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는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다소 불편한 시선도 느껴집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두 문장으로 축약했습니다.

먼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남북이 1차 정상회담 합의를 발표했을 때는 진전 상황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그런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남북 관계가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질러 가는 걸 경계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일부 미국 관료들이 지지부진한 북미 협상과는 달리 남북 관계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짜증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메시지는 북한의 한미 틈 벌리기 전략 가능성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북 관계가 진전된다 해도 비핵화 문제를 피해갈 순 없으니, 미국과의 협상에 보다 신경 쓰라는 대북한 메시지로 보인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는 해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