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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이효리, 3분 출연에도 강력한 존재감…"13년 전 떠올리며…"

'공작' 이효리, 3분 출연에도 강력한 존재감…"13년 전 떠올리며…"
가수 이효리가 실화 첩보극 '공작'의 엔딩을 장식하며 관객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효리는 이번 영화에서 특별출연해 엔딩을 장식했다. 맡은 역할은 이효리. 13년 전 자신의 모습을 재연했다.

2005년에 실제 있었던 남한의 가수 이효리와 북한의 무용수 조명애가 함께 찍은 한 휴대폰 광고 촬영장을 재구성한 장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윤종빈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당시 휴대폰 광고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이효리를 '이효리' 역에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실제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출연 거절을 했다. 윤종빈 감독은 당사자가 나오지 않으면 스토리의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필 편지로 이효리를 다시 한번 설득했다. 윤종빈 감독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낀 이효리를 마음을 돌려 출연을 결정했다.

2012년 개봉한 '댄싱퀸'에 이어 두 번째 특별출연을 하게 된 이효리는 '이효리' 역을 맡아 그녀가 아니면 안 되는 존재감을 선보인다.

이효리는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윤종빈 감독의 거듭된 제안에 마음이 흔들렸다. 13년전 당시에 설레면서 긴장됐던 순간을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출연 분량으로 따지면 3분 남짓이었다. 그러나 이효리는 13년전 역사적인 광고를 재연하며 실화 첩보극의 완벽한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 역시 이 모든 스토리가 실화였다는 것을 엔딩에서도 확인하며 충격과 여운을 곱씹었다.

지난 8일 개봉한 '공작'은 개봉 5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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