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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 먹튀 논란' 투명교정 치과…교정기도 '값싼 무허가'

SBS뉴스

작성 2018.08.11 15: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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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투명 교정 효과를 강조하며 적어도 2만 명의 환자를 모았다가 지금은 사실상 폐업 상태인 치과가 있습니다. 대표가 사기 혐의로 입건됐는데 알고 보니 이 치과에서는 교정기도 값싼 무허가 기기를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기동취재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 교정기는 본을 뜬 치아에 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판을 압착하는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이렇게 만든 플라스틱 틀을 치아에 씌워 교정을 진행합니다.

문제의 A 치과에 플라스틱 판을 가공해서 납품한 공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SBS에서 나왔습니다.]

공장 안을 들어가 보니 옷감 뭉치가 널려 있고 압착 기계 곳곳에는 기름때가 끼어 있습니다.

업주는 플라스틱 판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투명교정용 플라스틱 가공 업주 : 우리는 프레스 가공만 해줬지 그게 제품이 어디에 쓰이는 거, 이런 건 잘 모르죠. 우리가.]

원자재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투명교정용 플라스틱 가공 업주 : (그 플라스틱 자체가 중국에서 들여온 거잖아요.) 네, 네 맞아요.]

A 치과 강 모 대표 원장이 이 업체에 가공을 맡긴 플라스틱 판은 무려 14만 5천 장이나 됩니다.

강 원장은 중국에서 들여온 플라스틱 재료를 국내 공장에서 잘라 가공한 뒤 기공소에서 무허가 투명 교정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치과 근무 경험 의사 : 재료도 무조건 싼 거 써라, 진료도 돈 안 되는 거 하지 말라. 그러니까 이게 너무 의사로서 이렇게까지는 아니지 않나…]

취재진은 강 원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넣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식약처는 무허가 의료기기를 사용한 혐의로 강 원장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