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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 하려고 차에서 내렸다가 '2차 사고'…7명 부상

<앵커>

어젯(10일)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외국인들이 차량에 치여 다쳤습니다.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뒤따르던 운전자가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승용차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검정색 SUV 차 앞부분도 심하게 찌그러져 엔진룸 속이 다 보입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 차량들이 천천히 돌아갑니다.

어젯밤 9시 반쯤 경남 밀양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고정대교 위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를 몰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27살 A 씨 등 4명의 외국인이 사고 수습을 위해 차에서 내린 사이 그만 뒤따르던 SUV 차량이 이들을 덮쳤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외국인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사고처리를 위해 차에서 내렸지만, 삼각대 등 후방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과 충돌한 SUV 차량의 운전자 41살 허 모 씨와 5살 딸 등 일가족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차 사고 이후 또 다른 SUV 차량도 사고 현장을 피하지 못하고 앞선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운전자 A 씨의 음주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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