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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은 '열기 뚝'…폭염 누그러뜨리는 효과 보니

<앵커>

거리에 나무가 많다면 요즘같이 뜨거운 도로변이 조금은 시원해지겠지요. 실험을 해봤더니 가로수와 함께 낮은 화단을 만들면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종로 한복판, 그늘 한 자락 없이 땡볕이 내리쬐는 버스 정류장에 서서 얼굴 표면의 온도를 재 봤습니다.

35도였던 얼굴 온도는 뙤약볕에 10분 정도 서 있자 36.6도까지 높아집니다.

[우리예/실험자 : 1분 정도 햇빛을 쐬면서 온몸에 땀이 났습니다. 온몸에 땀이 났어요.]

이번에는 도로변에 있는 가로수 그늘로 자리를 옮겨 10분간 휴식한 뒤 다시 온도를 재봤습니다.

10분 전과 비교해 1.8도 정도 떨어집니다.

이번엔 일반 가로수와 함께 보행로 가장자리에 화단이 있는 그늘에서 실험해 봤습니다.

땡볕에서 10분간 서 있을 때 36.1도까지 올랐던 얼굴 온도가 4.5도나 떨어집니다.

가로수만 있을 때보다 2배 이상 열기 감소 효과가 높았습니다.

가로수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수증기를 내뿜는 증산작용으로 열기를 막아주는데 여기에 하층 숲까지 더해지면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맨땅일 경우와 이렇게 콘크리트로 덮여 있을 경우에 태양열에 의한 반사열 (차이가) 상당합니다.]

도심 보행로 자투리땅에 일반 가로수와 함께 화단을 조성하는 게 도심 속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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