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타워 향하는 비행기…사우디, 9·11 연상 합성사진 물의

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작성 2018.08.08 14:30 수정 2018.08.08 15: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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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단체가 "참견하지 말아라"는 식으로 올린 합성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단체가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 타워'를 겨냥, 9·11 테러 공격을 연상시키는 합성사진을 SNS 계정에 올려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번 일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인권운동가 체포를 놓고 캐나다와 사우디 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단체인 '인포그래픽 KSA'는 지난 6일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CN 타워를 향해 날아가는 에어 캐나다 소속 항공기의 모습을 담은 합성사진을 올렸습니다.

합성사진의 중앙에는 "상관없는 일에 쓸데없이 참견한다"는 글이 새겨졌습니다.

또 그 아래에는 "관련 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은 즐겁지 못한 일을 겪을 것"이라는 글이 추가됐습니다.

이 단체의 계정은 IT와 소셜미디어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 위주로 3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친정부 성향을 띠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 합성사진이 수백 회 리트윗되는 등 확산하면서 비난도 터져 나왔습니다.

몇몇은 이 사진이 2천99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1년 9·11 테러를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비행기 납치범들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건물로 돌진했으며, 납치범 19명 중 15명은 사우디 국적자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인포그래픽 KSA' 측은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 단체는 "비행기는 소환된 대사의 복귀를 표현할 의도였다"며 "우리의 의도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떤 다른 뜻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사우디 미디어부는 이 계정을 폐쇄했으며,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출처=인포그래픽 KSA 트위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