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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일회용 컵 단속 일주일, 커피숍이 달라졌다?"

SBS뉴스

작성 2018.08.08 09: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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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7일 (화)
■ 대담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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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 플라스틱 컵·플라스틱 빨대·휴지 등 일회용품 사용 안 해
- 하루 사용 머그잔 100개…설거지 힘들지만 보람 있어
- 음료 포장 원하는 손님들은 텀블러 사용해야
-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면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돌아올 것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 일주일…플라스틱 컵 사용 1/10 줄어
- 플라스틱 연간 700만t 발생…해양 생태계 몸살
- 플라스틱 종류 다양, 녹는 점 달라 재활용 불가
- 우리 생활 70% 플라스틱…최대한 줄여나가야



▷ 김성준/진행자:

지난 1일부터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단속이 시작됐죠. 오늘로 일주일째인데. 현장에서는 아직 좀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 조치 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았던 카페가 있습니다. 한 번 저희가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손님들이 불평은 안 하는지, 어떻게 가게를 운영하시는지.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카페 얼스어스의 길현희 대표를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플라스틱 없는 카페. 언제부터 운영하고 계신 건가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저희는 작년 11월부터 운영을 하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세요. 전혀 플라스틱이 없습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있어서는 일절 플라스틱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러면 빨대도 없고.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일회용 휴지도 안 쓰신다고 하시던데. 그러면 카페에서 일회용 휴지를 안 쓰면, 예를 들어 음료수를 엎지르거나 지저분한 게 테이블에 묻으면 손님들이 어떻게 합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저희들은 일회용 휴지 대신에 손수건을 제공해드리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대단하네요. 그런데 요즘 일회용 컵 단속한다고 하면서, 커피전문점 같은 곳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이 머그잔 설거지하는 것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운영이 안 된다. 이렇게들 얘기하시던데. 그런 불편은 없으세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저는 맨 처음부터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가게에 저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친구들 모두 적응을 열심히 해줘서. 저희에게는 큰 혼선은 있지 않아요.

▷ 김성준/진행자:

하루에 보통 머그잔을 몇 개 사용하셔야 합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평균적으로는 100개 정도가 사용되는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거 설거지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네. 설거지가 사실 저희 가게 업무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고.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친구들 모두 굉장히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는 해요. 그런데 저희는 처음부터 이것을 받아들이고 운영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이것 자체를 큰 불편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대단하네요. 다른 카페와는 사정이 다른 것 같은데. 그래도 테이크아웃이라고 해서 들고 나가서 드시겠다는 손님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세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테이크아웃을 원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일단 텀블러나 다회용기가 있으셔야 음료나 디저트가 포장이 되는 카페라는 저희의 취지를 잘 설명해드리고. 다음번에 꼭 용기를 들고 오셔서 포장을 해가시기를 부탁드리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처음에 모르고 왔을 때는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모르고 오셨을 때도 마찬가지로 저희 가게에서 드시고 가시거나 아니면 다음번에 다시 한 번 꼭 와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요? 그러면 11월부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11월에 시작하신 다음과 그걸 시작하시기 전하고 매출의 차이는 어떻습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저희가 11월에 가게를 오픈한 것이거든요. 처음부터.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러면 오픈하시면서부터 문 앞에라든지 여기저기에 붙여놓으셨겠네요. 우리는 플라스틱 사용을 안 한다고.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저는 저희 가게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다른 카페들과 다른 특이한 점이나 특별한 점이라는 것을 많이 부각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카페라는 곳은 손님들이 오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와 그 편안함을 즐기려고 오시는 게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맛있는 것을 먹고. 그래서 특이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았고. 가게에서 저희 가게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휴지를 찾는다거나 빨대를 찾는다거나 하셨을 때 저희가 설명을 해드리면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많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손님들이 다들 공감하시던가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대부분은 조금 수긍해주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몇몇 분들은 이것 자체를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한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 분들은 카페에 다시 안 오시겠네요.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그럴 수도 있겠죠.

▷ 김성준/진행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런 플라스틱 없는 카페 운영을 고민해야 되는 카페 점주들이 많을 텐데. 그런 분들에게 충고 한 마디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제가 무언가 충고를 드리는 것은 조금 어려운 일인 것 같고요. 제 주변에 제 친구도 요거트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고, 제가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카페 사장님도 회사 앞에서 카페를 하시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손님들 비중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을 저는 피부로 와 닿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어요. 그 어려운 문제를. 그렇지만 제가 맨 처음에 가게를 운영하면서 저희 가게 디저트가 바뀌거나 했을 때 정말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너무 분주하고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적응을 하면서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우리가 전에는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쉽게 일을 해내고 있는데. 지금 닥친 현실은 바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여기에 어떻게 빠르게 적응해서 설거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해서 현실적인 방안들을 열심히 모색하는 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이익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길현희 얼스어스 (플라스틱 없는 카페) 사장: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일회용품 없는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길현희 대표와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이어서 이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가 환경 보전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을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직도 사실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 현장에서 좀 혼선이 있는 것 같죠?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첫 날보다는 오늘 조사했을 때가 훨씬 많이 줄었다고 봅니다. 똑같은 매장에 가서 계속 하고 있거든요. 모니터를 해보면 첫 날은 전체 10개 팀이 왔다고 하면 9개 팀은 일회용 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오늘 가니까 그래도 한 5개 팀 정도는 다회용기를, 머그잔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증가했더라. 이렇게 보고요. 또 하나는 시민들도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주변에 점점 늘어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이런 정책이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 스타벅스에서 플라스틱 컵을 수거해 보니까 시행하기 전과 시행하고 난 다음 보니까. 약 1/10의 플라스틱 컵이 매장 내에서 줄었다. 이런 수거업체가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좀 빠르게 정착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이나 빨대 등을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야 될 만큼 일회용품 배출 상태가 심각했습니까?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예. 심각합니다. 지금 현재 플라스틱이 연간 700만 톤 정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또 많은 언론에서 바다에는 물고기 반, 플라스틱 반이다. 이럴 정도로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요즘 너무 덥잖아요. 한 달 내내 이렇게 덥고, 비도 안 오고, 비오는 지역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이 다 우리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구는 덩달아서 기후 변화로 계속 나빠지고 있고. 또 그런 사용한 플라스틱은 갈 데가 없고. 이게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작지만 빨대 하나라도 줄여야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우리가 재활용 쓰레기 버릴 때 플라스틱을 따로 분류해서 버리잖아요. 저는 그러면서 그 플라스틱이 재활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플라스틱 컵과 빨대, 그리고 뚜껑 등이 각각 업체별로 사용하는 재질이 다 다릅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컵 같은 경우는 페트를 사용했다고 하면, 또 다른 곳에서는 PP를 사용한다거나. 기타 이런 식으로 빨대 종류도 마찬가지고 각각 다르게 사용하다 보니까 재질이 같은 것들은 수거해서 재활용하기가 쉬운데. 재질이 각각 다르면 얘네들이 재활용할 때 녹는 비점이 다르거든요. 다르기 때문에 함께 재활용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수거업체들이 가져가서 얘는 스타벅스 것, 얘는 이디야 것, 얘는 롯데리아 것. 이것을 다 구분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힘들다. 또 빨대는 빨대대로, 어느 업체 빨대, 어느 업체 컵, 어느 업체 뚜껑 이런 식으로 하는 것들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런 대형 건물에서 폐기물들이 발생했을 때는 한꺼번에 압축해서 실어가거든요. 압축해서 실어가다 보니까 가서 펼쳐서 다시 분리를 하려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려워서 재활용하기 힘들다는 거죠.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재활용이 잘 안 된다. 시민들은 내가 커피전문점에 가서 일회용 컵을 사용했을 때 분리배출이라도 제대로 해야지 하고 열심히 분리배출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분리배출한 것들이 가서 재활용으로 가기까지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결론은 줄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성준/진행자:

앞으로는 그러면 사실은 카페 같은 곳에서 플라스틱 컵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야겠네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그렇습니다. 정말 플라스틱만큼, 우리 전체 생활에서 70%가 플라스틱이거든요. 우리 주변에 플라스틱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는 시대인데.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되는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생활재로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일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게 현재 우리가 닥친 상황에서 대처해나가야 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렇게 시급한 문제인지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소장: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원순환연대 김미화 소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