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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개편 석 달' 20억 쓰고서도…돌고 돌아 결국 원점

<앵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석 달의 공론화 과정을 끝내고 교육부에 권고할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을 지금보다 늘리고 절대 평가 과목은 현행 영어와 한국사에 제2외국어, 한문을 추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현행제도와도 크게 다르지가 않아서 돌고 돌아 결국 원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개편 권고안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자 국가교육회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진경/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특위 위원장 : 어떤 실효적인 방법을 찾을지에 대해서 사실은 국가교육회의 차원에서는 답을 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집행부서인 교육부로 이렇게…]

개편안을 만든다며 석 달 동안 20억 원을 들여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도 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교육부가 채워 넣게 된 겁니다.

교육부가 의도했건 안 했건 모두를 만족하게 할 대입 개편안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확인한 것이 그나마 소득입니다.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지금은 대입과 관련한 국민의 불안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가 최종안을 신속하게 확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개편안의 첫 대상자인 중 3학생들은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중3 학생 : 정해진 것도 없고 그래서 공부 방향도 못 잡겠고 막막해서 그냥 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어요.]

정시를 얼마로 늘일지 수능의 절대평가 범위를 어떻게 할지, 공론화를 통한 결론 도출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교육부가 어떤 최종안을 내놓든지 갈등의 불씨는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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