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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 압수수색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18.08.07 09:20 수정 2018.08.07 14: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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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 압수수색
침몰한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전 신일그룹인 신일해양기술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7일) 아침 8시 반쯤부터 영장을 집행 중인데, 각종 회계자료와 사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거주지 5곳과 서버 관리 업체 1곳도 포함됐습니다.

신일그룹이 보물선 인양을 내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해 판매한 의혹을 받는 만큼 경찰은 서버 관리 업체에서 이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며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다른 법인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담보로 한 글로벌 암호화폐'라며 지난 5월부터 가상화폐를 사전판매해왔습니다.

그러나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근거 없이 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신일그룹은 금괴 가치가 10조 원 수준이라고 정정하는 등 물러섰습니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 지휘를 받아 13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경찰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신청했고, 어제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