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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폭력사태로 몸살 앓은 아이티, 새 총리에 시앙 내정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가 최근 연료 가격 대폭 인상에 반발하는 폭력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총리의 후임자를 내정했다고 아이티 리브레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상·하원과 협의해 장 앙리 시앙(61)을 새 총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시앙 총리 내정자는 2010년과 2016년 대선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그가 향후에 의회의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하면 현 정권의 두 번째 총리가 된다.

앞서 의사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잭 가이 라폰탕 총리는 지난달 14일 유가 인상에 반발한 폭력사태와 관련한 의회의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폭력사태는 정부가 휘발유 38%를 포함해 디젤 47%, 등유를 51% 각각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발생했다.

연료 가격 인상은 아이티 정부가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수 증대를 위한 연료 보조금 삭감에 합의한 데 따른 조치였다.

주민들이 급격한 연료비 인상에 반발해 거리에서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상점 약탈도 벌어져 수십 곳이 피해를 보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반발이 거세지자 아이티 정부는 결국 연료 가격 인상 조치를 철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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