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 암 유발 100%?"

SBS뉴스

작성 2018.08.07 09:3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6일 (월)
■ 대담 : SBS 남주현 기자

---

- 국내 업체 대봉LS 제조 발사르탄서 발암물질 검출
- 문제 발사르탄, 中 회사 '주하이 룬두'서 수입
- 판매중지 된 약 59종…18만 명이 복용
- '1만 5천 명'제지앙 화하이 고혈압약, 대봉 LS로 재처방
- 발암물질 피하려고 바꾼 약에서 또 발암물질 나온 상황
- 고혈압약, 복용 중지하면 위험…처방 바꿔야
- NDMA 함유 고혈압약 3년간 복용 시…11,800명 중 1명 암 진단 가능성


▷ 김성준/진행자:

발사르탄이라는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 약에서 NDMA라는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돼서 식약처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 이미 뉴스를 통해서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도 NDMA가 검출돼서 고혈압 약 59종의 판매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일이 자꾸 번지네요. 자세한 내용 보건의료 취재하는 SBS 남주현 기자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 SBS 남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안녕하세요. 남주현 기자는 안녕하지 못하겠군요. 하도 보건 관련된 일들이 많이 터져서.

▶ SBS 남주현 기자:

요즘 뭐가 많네요.

▷ 김성준/진행자:

더군다나 날씨도 더우니까 건강 문제도.

▶ SBS 남주현 기자:

예. 더위병 관련해서도.

▷ 김성준/진행자:

여럿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어쨌든 이 발사르탄. 중국산 원료가 또 문제네요.

▶ SBS 남주현 기자:

지난달에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발사르탄 원료가 문제였는데요. 이번에는 주하이 룬두라는 또 다른 중국 업체입니다. 여기에서 수입한 발사르탄의 원료, 그게 문제가 됐거든요. 발사르탄이 문제가 되니까 식약처가 뒤늦게 부랴부랴 조사에 나섰는데. 대봉LS라는 국내 업체가 만든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NDMA가 검출된 거예요.

그래서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지시켰는데. 확인해 보니까 이 대봉LS의 발사르탄으로 고혈압 약을 만든 회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22개 제약사의 고혈압 약 59종이고요. 이게 모두 판매와 처방 다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 대봉LS가 자기들이 직접 발사르탄을 제조한 것은 아니고요. 중국 주하이 룬두사에서 원료를 수입해서 정제해 만든 것이거든요. 이 정제라는 게 뭔가 했더니 그냥 씻는 과정이래요. 그래서 이 씻는 과정에 NDMA가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상식적으로는 이 원료에서.

▷ 김성준/진행자:

문제는 중국에서 온 원료다.

▶ SBS 남주현 기자:

그렇죠. 일단 식약처의 설명은 그런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중국에서 가져온 원료 자체도 원래 문제가 됐던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인가요?

▶ SBS 남주현 기자:

그게 아니라서 지금 혼란스러운 건데요. 대봉LS의 발사르탄 제조 방법이 다른 것으로. 그러니까 대봉LS에서 수입한 중국의 발사르탄 제조 방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게 조금 복잡한데 간단히 설명 드리면. NDMA가 왜 만들어지는가 보면. 용매로 사용된 DMF라는 물질이 있거든요. 이게 고온에서 분해되면서 디메틸아민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진대요. 이게 아질산염과 만나서 NDMA가 만들어지는 건데. 복잡하죠.

중요한 것은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 제조 과정에서는 DMF라는 용매가 굉장히 안 좋은 역할을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대봉LS에서 수입한 것을 보면 용매도 다르고, 시약도 다르고. 그래서 원인을 식약처도 그렇고, 이것을 먼저 확인한 타이완의 보건당국도 조사 중인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고민이네요. 그런데 어쨌든 59종이면 고혈압 약 판매 중단된 게 적지 않은 숫자인데. 이것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이 많습니까?

▶ SBS 남주현 기자:

생각보다 많습니다. 18만 명 정도 되는데요. 이 분들이 다 처방, 조제 다시 받으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분들, 18만 명 다 속상하고 불편하실 텐데. 그 중에서도 더 마음 상하셨을 분들이 1만 5천여 명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떤 분들인데요?

▶ SBS 남주현 기자:

제지앙 화하이에서 수입한 발사르탄으로 만든 것을 드시다가 다시 처방을 받으신 분들이.

▷ 김성준/진행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때 처방 다시 받기로 했잖아요.

▶ SBS 남주현 기자:

예. 그래서 다시 받았더니 이번에는 주화이 룬두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으로 만든 것이었던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정말 깜짝 놀라셨겠네요.

▶ SBS 남주현 기자:

발암물질 피하려고 다른 약 처방 받았는데 바꾼 약에 또 들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오늘 다행히 일찍 병원 가서 처방 받으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뒤늦게 확인하신 분들도 일단은 약 끊지 마시고요.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혈압 환자 분들 조금 컨디션 안 좋으시니까, 함부로 끊지는 마시고요. 내일이라도 바로 처방하시거나 조제 받으신 병원, 의원, 약국 가셔서 약 바꾸셔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단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고. 하여튼 빨리 처방을 바꾸는 게 좋지만 그 며칠 사이 약을 끊으면 안 된다.

▶ SBS 남주현 기자:

판매 중지 대상이 아닌 고혈압 약품으로 바꾸실 수 있는데요. 발사르탄이 영 찜찜하다. 그러면 성분 없는 약으로도 처방이 가능하고요. 한 번에 한해서는 환자 부담금 안 내도 된다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고 빨리 병원 가셔서 처방 다시 받으셔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 문제가 됐던 제지앙 화하이와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결국 다른 주화이 룬두. 여기서 만든 것은 다른 이유로 발암물질이 생긴 거잖아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쉽게 생각해서 이번에도 또 약을 바꿨는데, 또 이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거네요.

▶ SBS 남주현 기자: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식약처에서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이렇게 오늘 브리핑에서 얘기했거든요. 그 이유는 제지앙 화하이사와 공정이 비슷한 제조원의 원료 고혈압 약을 이미 수거해서 상당수를 검토했는데. 아직까지 새로운 NDMA 기준을 넘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 일단 NDMA 검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걸러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가능성은 좀 낮다고 본다. 그렇게 설명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주화이 룬두 사건은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제가 몰라서 하는 얘기지만. 발사르탄이니, NDMA니, 이런 것들 없는. 이런 것과 전혀 상관없는 고혈압 약은 없습니까?

▶ SBS 남주현 기자:

많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걸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런데 저는 사실 제가 처방할 수 있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 약에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이 있거든요. 그런데 환자의 상황과 왜 고혈압이 발생했는지, 그런 것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대체 처방이 가능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 약이 가장 잘 맞는 분도 분명히 계시겠죠.

▷ 김성준/진행자:

참 걱정이네요. 어쨌든 제일 본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이제까지 몇 년 동안 이걸 드신 분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진짜 암 걸리는 것은 아마 아닐 것이고.

▶ SBS 남주현 기자:

그것도 사실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발암가능물질이라고 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예를 들어서 5년을 먹었다. 그러면 반드시 암이 걸린다. 이런 것은 아닐 것 아니에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래서 그 부분을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는 건데. 일단 식약처가 오늘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NDMA가 함유된 발사르탄 고혈압 약을 3년간, 국내에서 허용된 최대 용량이 320mg인데. 그것을 3년 동안 복용했을 때 11,800명 중 1명이 더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추정된다고 발표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시할 수는 없는 숫자입니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숫자도 아니지만 무시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게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거라. 사람에 노출된다고 해서 암이 걸릴 확률이 100%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인과관계를 말하기는 어렵고. 단계적으로 위해는 없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알 수 없다. 이렇게 굉장히 소극적으로 말하는. 전문가들도 이렇게밖에 말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10년 넘게 드시고 그런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걱정이 굉장히 큰 것 같더라고요.

▶ SBS 남주현 기자:

발사르탄 원료 함유 의약품이 전체 571개나 되거든요. 그런데 그 중에 지난번에 문제가 된 것까지 하면 총 174개. 너무 많습니다. 지난번에도 제가 나와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우리나라만 유독 100개가 넘어가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왜 그러죠?

▶ SBS 남주현 기자:

흔히 복제약이라고 부르는 제네릭의 종류가 너무 많고요. 또 이름만 바꿔서 판매하는 위탁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LG화학, 동화약품, 명인제약. 이런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큰 제약사들이 포함됐거든요. 오늘 브리핑에서도 그 얘기가 잠깐 언급됐고요.

지금 제네릭 개수가 너무 많다는 것. 그리고 공동생동성시험. 이런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식약처도 그런 문제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은 언급이 잠깐 됐고요. 또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 때 류영진 식약처장이 이 제네릭 문제 검토를 위해서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식약처, 보건복지부가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제네릭 제조 단계부터 허가, 품질 관리, 약가. 이런 부분 전반적으로 짚어보겠다고 했으니까 조금 개선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아까도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약을 바꿔야 되는 분들은 지금 병원 찾아가서 처방을 받으면 한 번은 환자 부담금 내는 것은 없다. 재처방이나 재제조 받을 때. 그러니까 하여튼 빨리 가시는 게 좋겠네요.

▶ SBS 남주현 기자: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더위 때문에 혈압이 들쑥날쑥하고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함부로 약 끊지 마시고요. 내일이라도 바로 병원 가셔서 다시 처방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서두르셔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SBS 남주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 SBS 남주현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