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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데 불, 이번엔 '시동 꺼짐'…BMW "자료 공개 불가"

<앵커>

이런 가운데 저희 SBS에 BMW 운전자들이 또 다른 문제를 제보해 왔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중에 차에 시동이 갑자기 꺼졌다는 겁니다. 어제(4일)만 2명이 제보를 했고 동호회에도 이런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BMW는 이런 증상으로 몇 건이나 접수가 됐는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BMW의 디젤 SUV인 X6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어제 오후 경인고속도로 시흥 톨게이트에 진입하려는데 갑자기 계기판에 주행경보등이 켜지더니 곧바로 시동이 꺼졌다는 겁니다.

[BMW X6 차주 : (BMW 측이) 고속도로 한가운데라서 정확한 점검이 불가능하다고…. 이게 완전 죽을 뻔 했거든요.]

이번 리콜의 대상 차량인데 두 달 전 BMW 서비스센터 점검 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운전자는 말합니다.

어제 오전 서울에서는 BMW 미니쿠퍼 디젤 차량이 멈춰 섰습니다.

시내 주행 중 배터리와 변속기 등에 경보등이 줄줄이 들어오더니 에어컨, 파워핸들과 함께 시동까지 꺼졌다는 겁니다.

[BMW 미니쿠퍼 차주 : (시속) 50~60km로 달리는데 갑자기 경고등이 들어오고 기능들이 하나둘씩 상실됐고….]

이 미니쿠퍼는 2013년식인데, 주행거리가 6만 5천km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생산된 X6는 물론 미니쿠퍼의 주행 거리로는 기계적인 원인보단 주행 제어 프로그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전기전자 쪽, 제어 쪽에 문제로 보이는데, 센서 문제가 있다든지 ECU 제어에 문제가 있다든지.]

BMW의 주행 중 시동 꺼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 온라인 동호회 사이트에는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는 글이 올해 10건이 올라왔습니다.

2년 전에도 시동 꺼짐 등의 이유로 BMW 차량 3천500여 대가 리콜 대상이 됐습니다.

BMW는 어제 시동이 꺼진 두 차량은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면서도 자사가 수집해 온 시동 꺼짐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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