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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열기' 꽉 붙잡는 구름…서울 이틀 연속 초열대야

<앵커>

저희가 어제부터 화면 오른쪽 위에 현재 기온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미 해가 졌지만 더위는 식을 줄 모릅니다. 어제(2일) 낮에 37도를 넘었던 서울 기온은 오늘 아침 30.4도까지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아침 기온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이런 초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대한민국의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절로 흐르는 뜨거운 밤이었습니다.

서울의 밤 기온은 밤새 한 번도 3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이어진 겁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30.4도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어제 아침보다 0.1도 올라 하루 만에 초열대야 기록을 깼습니다.

어제 낮 최고기온은 37.9도, 전날보다 1.7도 떨어졌는데, 아침 기온이 더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구름입니다.

어제 전국에 구름이 많았는데 구름은 한낮에는 태양을 막아주지만, 밤에는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이불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달궈진 뜨거운 공기를 계속 잡아둔 겁니다.

전국 95곳 관측소 가운데 초열대야 현상은 오늘 서울에만 나타났습니다.

한번 달궈지면 식는 데 오래 걸리는 건물이나 도로 같은 구조물들이 낮에 흡수한 열기를 밤에 서서히 내뿜어 도시의 열기가 식지 않는 겁니다.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 소장 : 인위적인 열, 자동차의 열, 에어컨의 실외기 등등 해서, 열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도시의 기온은 시골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7.9도 경북 영천이 40도로 어제와 비슷했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남서풍이 불면서 서쪽 지방은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지만 동해안과 영남지방은 기온이 올라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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