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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형형색색…무지갯빛으로 물든 중국 1천 년의 호수

<앵커>

중국도 유례없는 불볕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위나기가 힘들지만, 날씨가 더울수록 더 선명한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호수가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샨시성의 1천 년된 염수호가 무지개색으로 변신했습니다.

새빨간 장밋빛은 물론 보랏빛, 초록빛의 형형색색 호수가 모여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속 미생물이 폭발적으로 증식해 미생물 색깔별로 호수 빛깔이 변한 겁니다.

최근엔 불볕더위로 인해 무지갯빛 천연색이 어느 때보다 선명해졌습니다.

한반도 위쪽 랴오닝성은 낮 최고 기온이 연일 40도에 육박하며 더위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 26도 안팎인 선양시는 일주일째 연속 35도 이상을 기록하며 1952년 이후 66년 만에 최고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저수지의 물고기 수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역대급 더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은 물이 말라 논바닥이 쩍쩍 갈라졌고.

[왕샤오화/주민 : 저수지 수위가 매일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저수량이 작년에 비해 10% 정도도 안 됩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충칭시는 시민들에게 방공호를 휴식처로 개방했습니다.

건조한 지역인 베이징도 땡볕에다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까지 높아진 이상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대부분 지역엔 20일 연속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 중입니다.

당국은 야외 근로자에게 의약품 등을 나눠주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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