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억대 슈퍼카, 리콜 수리 받았는데 '화재'…커지는 불신

<앵커>

도로를 달리던 이른바 '슈퍼카'에서 불이 났다고 어제(30일)( ▶ 도심 달리던 5억대 슈퍼카, 갑자기 화염 휩싸여) 전해드렸는데, 사고 차량이 이미 지난해 화재 위험 때문에 제조사의 리콜 수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색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좌회전을 하는 순간 뒷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나간 자리에는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기다란 띠가 생겨납니다.

[어머머, 차 불났어! 따라가지 말아봐. 소방차, 빨리 119 불러야지!]

운전자 A 씨는 사고 발생 5분 전 주유소에서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채운 뒤 규정 속도에 맞춰 운전을 하다가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차량인 2013년식 아벤타도르는 지난해 3월 연료 차단 밸브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 모델입니다.

연료 차단 밸브에 문제가 생기면 연료가 누유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리콜의 이유였습니다.

A 씨도 지난해 5월 리콜 수리를 받았지만, 결국 불이 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A 씨/차주 : 제 차에서 그런 일이 (행여나) 생길까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리콜이 있다고 해 받고 온 것인데요.]

람보르기니 코리아 측은 이번 화재를 두고 차량 결함 문제나 리콜 등 과거 수리 기록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데, BMW 측이 올 초 잇따른 차량 화재 당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대응과 판박이입니다.

[람보르기니 코리아 관계자 : 외부와 그 부분(차량 화재)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고 이렇게 지침 받아서.]

값비싼 수입차의 화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조사 측의 감추기 급급한 대응방식에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