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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오히려 부추긴 '종다리'…태풍으로 다시 부활?

<앵커>

보통 태풍은 일본 쪽인 대한해협이나 한반도의 왼쪽으로 지나갑니다. 그런데 국민적 관심을 받은 12호 태풍 종다리는 이동 경로가 특이했습니다. 그래서 종다리가 폭염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맞는 얘기인지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서울의 한 실외 지하철역. 한낮 기온이 38도를 넘습니다.

부채질을 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도 더위를 식히긴 역부족.

[손정하/서울 강남구 : 아휴 정말 더워요. 지하철 내에 들어가면 좋은데 지하철 오기까지가 힘들죠.]

희한한 경로로 움직인 12호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의 폭염 지도를 바꿨습니다.

보통 태풍이 중위도에서 오른쪽으로 휘는데 종다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왼쪽으로 꺾어졌습니다.

일본에 상륙한 종다리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우리나라에 동풍을 보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비와 시원한 바닷바람에 강릉 28.6도, 포항 30.1도 등 동해안과 영남지역 더위는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동풍이 산맥을 넘어 고온건조해지면서 서울 36.9, 광주 36도 등 서쪽 지역 수은주는 치솟았습니다.

종다리는 일본 내륙에서 소멸하고 남하한 뒤 현재 수증기만 남았는데 다시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해수면 온도가 높은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31일 밤부터 8월 1일 사이 태풍으로 다시 발달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다시 태풍이 되더라도 한반도 폭염이 워낙 강해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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