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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알고서도 은폐?"…BMW 소비자 첫 공동 소송

<앵커>

달리던 차에서 자꾸 불이 나자 BMW가 나흘 전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나온 이후에도 어제(29일)도 또 오늘도 불이 났습니다.

리콜 대상이 10만 6천 대 정도 되는데 왜 계속 불이 나는 것인지 또 이게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것인지 이 문제 오늘 집중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차 주인들이 BMW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시커멓게 타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 정오 무렵 인천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북항 터널을 지나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2013년식 GT 모델인데 국토부가 발표한 리콜 대상 차량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 연속 불이 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여덟 달 사이 불이 난 BMW 차량은 29대로 늘었습니다.

그중 19대로 가장 많이 불이 난 520d 모델은 중고 매매가가 500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자 차량 소유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차가 불탄 BMW 차주가 먼저 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불이 나지 않은 차량 소유주 4명도 소송에 가세했습니다.

이들 차주 4명은 BMW가 문제 원인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부터 차에서 불이 계속 났는데 2017년식 차량부터 문제가 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를 개선된 버전으로 바꾼 것이 알고도 숨긴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종선 변호사/차주 4명 대리 : 왜 바꿨는지, 어떻게 해서 바뀌었는지 (알아야 하고) 그러한 것을 숨겨 온 데에 대한 정신적 피해, 이런 것을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입니다.)]

BMW 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의 문제점은 지난해에나 알게 됐고 불이 난 차량 소유주에 대해서는 보상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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