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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하는 거, 아쉽지 않아?'…배우로 변신한 관객들

<앵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이 늘고 있죠. 공연 전에 배우에게 직접 춤을 배우고, 또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추기도 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 시작 1시간 전, 서둘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객석이 아니라 연습실에 모입니다.

[권오환/안무가 : 이건 주인공이나 많이 하는 스텝인데요.]

내가 보는 공연의 안무를 짠 바로 그 무용가에게 곧 무대에서 보게 될 춤을 직접 배워보기 위해섭니다.

[와, 너무 잘하는 거 아니에요?]

탭 슈즈를 신고, 배운 대로 스텝을 밟다 보면, 어느새 오디션을 앞둔 배우처럼 진지해집니다.

[이서영/탭댄스 체험 관객 : 제 버킷리스트(해보고 싶은 일 목록) 중의 하나였거든요.]

[박윤주/탭댄스 체험 관객 : 공연 전에 관련된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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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무대, 관객의 경계가 아예 흐려진 공연도 인기입니다.

빈 공간에서 튀어나온 배우가 관객에게 장난을 걸고 같이 춤을 추는 얼떨떨한 순간들이 모두 공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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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가가 전국을 돌며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낡은 그릇과 냄비 6천여 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정화/설치미술가 : 관객의 참여가 사실 작품 전체를 이루는 거죠. '참여하는 당신의 마음이 제 작품을 싱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예술작품 감상을 넘어 이를 따라 하거나 제작과정에 참여하려는 관객들, 이런 적극적인 관객들을 위한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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