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백발의 60대 노부부는 어떻게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었나?

일본의 한 도시에서 오붓하게 살아가던 본(bon)과 폰(pon)은 어느 날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워너비' 부부로 떠올랐습니다.

똑같이 하얗게 센 머리와 닮은 듯 다른 옷차림을 하고 소박한 데이트를 즐기는 부부의 평범한 일상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습니다.

20살 무렵 처음 만나 어느덧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 부부의 결혼 생활은 남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남편 본은 직장을 다니느라, 아내 폰은 육아와 살림을 도맡느라 정신없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 탓에 종종 싸우기도 했습니다. 본이 은퇴를 한 후에야 부부는 비로소 둘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일상을 공유합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듭니다. 둘이 주고받는 눈빛 하나, 말 한 마디에서 진심 어린 사랑과 감사가 느껴집니다.

신간 '본과 폰 - 두 사람의 생활(미래의창)'은 bon과 pon 부부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부부의 커플룩 스타일링 비법과 함께 연애·결혼·육아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계기부터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 처음 만났던 순간의 기분, 두 번째 신혼 생활의 즐거움 등에 대해 부부는 꾸밈없이 들려줍니다.
솔직하고 다정한 부부의 모습은 인스타그램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저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부부는 말합니다. 부부는 그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로부터 받아왔던 질문들에 친절히 답하며 각종 무늬와 컬러 활용법은 물론, 부부만의 쇼핑 팁도 전해줍니다. 

예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이 부부가 화제가 되었을 때 스브스뉴스에서도 카드뉴스로 부부의 사연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부부는 날마다 커플룩을 맞춰 입고 집 근처 공원, 미술관, 카페로 향합니다. 일본에 사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에서 행복은 멀리 있지도, 거창하지도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 모습은 우리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진짜' 행복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