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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텅텅 빈 해수욕장…폭염에 피서객도 외면

<앵커>

기록적인 더위는 피서지의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한창 사람으로 붐비는 동해안 해수욕장이 너무 더워서 한낮에는 텅텅 비어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 시원해진 지금 시간은 어떨지 경포대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밤에도 더위가 잘 식지 않던데 그래도 지금이 낮보다 사람이 좀 많은 편인가요?

<기자>

네, 해가 지고 저녁이 됐지만, 기온은 지금도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리쬐던 햇볕이 없고 간간이 바닷바람도 불어오고 있어서 한낮보다는 많이 시원한 편입니다.

백사장에 피서객들도 차츰 늘고 있는데요, 해수욕장 운영이 끝나서 수영은 할 수 없지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었는데 긴 해변에 피서객이 거의 없었고, 뙤약볕에 백사장이 달아올라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함대웅/경기도 평택시 : 모래를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이 익어버릴 정도로 너무 뜨거워 가지고 맨발로 돌아다닐 수 없어요.]

피서객들은 대신 숙소나 바닷가 근처 그늘에서 쉬거나, 가까운 실내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윤철/서울 석관동 : 이렇게 쉬면서 바람도 쐬고요. 보통 저녁이나 오전에 수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신원근/인천 송도동 : 모래사장에서 열기도 무시 못 할 것 같아서 실내에서 이렇게 좀 놀다가 저녁때 이동해서 아이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당분간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낮보다 밤에 더 북적이는 이색적인 풍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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