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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서 첫 발견…어떻게 왔을까

<앵커>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서울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앞서 저희 기상캐스터가 나간 중랑구의 한 공원인데요, 보통 비무장지대나 설악산에서도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데 어쩌다 사람 많은 서울까지 온 걸까요?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

지상 60m, 수직에 가까운 바위 절벽에 흑갈색 동물 한 마리가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딛습니다.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입니다.

[산양 발견자 : 먹을 게 없나. 아이고. 산양은 절벽 타는 거 아무것도 아니야.]

산양이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건 지난 5월입니다.

[강경노/산양 발견자 : (아침)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 많이 나타나고 풀 뜯어 먹고 사라졌다가 저녁 7시에 나타나요.]

제보를 받고 나간 국립공원관리단 관계자들이 배설물을 채취해 분석하고 무인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해 산양이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용마산 일대에 서식 중인 산양은 주민이 발견한 것만 2마리, 활동 반경은 용마산 폭포를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로 알려졌습니다.

[한 마리는 작고 한 마리는 크고 작은 건 뿔이 안 달린 걸로 판단되고요. 큰 거는 뿔이 달리고 50~60kg 정도 (추정됩니다.)]

산양은 고도 6~700m, 경사도 30도 내외의 산악 지대에 주로 삽니다.

국내에 8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데 서울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일대에 무인항공기를 띄워 산양이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어떤 경로로 서울까지 왔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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