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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마녀'가 연 액션 프렌차이즈 시대…2편 밑그림은?

[시네마Y] '마녀'가 연 액션 프렌차이즈 시대…2편 밑그림은?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해냈다. 박훈정 감독의 액션 영화 '마녀'가 손익분기점 23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300만 흥행을 향해 순항 중이다.

기획 단계에서 계획된 시리즈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화를 투자 배급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관계자는 "극장 수익으로 손익분기점를 돌파했다. 속편을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온 셈이다. 해외 매출과 IPTV 등의 부가 수익도 더해질 예정이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워너 브라더스의 임원진은 이번 달 말 한국을 찾는다. '마녀'의 속편이나 미국 리메이크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은 아니다. 정례적인 방문이다. 그러나 최근 투자배급작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속편 제작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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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은 일찌감치 속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1편이 '전복'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발했다면, 2편은 '충돌'이라는 부제를 달고 달린다. 그러나 2편 시나리오는 아직 실체가 없다. 관계자는 "시나리오는 아직 집필 전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씀드리는 거다. 시나리오가 있어야 이야기에 따른 예산과 제작 스케줄이 결정된다. 감독님도 현재는 속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속편에 대해서는 "볼륨(영화 규모)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1편이 65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28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2편에서 사이즈를 크게 키웠을 때 그만큼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해봐야 할 문제다. 일단 1편은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감을 확인받았다. 이걸 시리즈 화 했을 때 어떤 타입으로 어떻게 진행할지는 좀 더 다른 예측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과 워너브라더스의 협업은 'V.I.P'에 이어 '마녀'가 두 번째다. '마녀'의 시리즈화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인 협업 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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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통해 '2018 충무로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다미의 행보도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살인 병기로 만들어진 '자윤'을 연기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광고 문의가 쇄도하는 등 주가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차기 행보를 성급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마녀'의 2편 출연 때문이다. 김다미의 소속사 AND 엔터테인먼트의 권오현 대표는 "2편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아직 차기 행보를 못 정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의 제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마녀'와 박훈정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속편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밖에 속편에 1편에서 활약한 배우들의 재출연 여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귀공자'역을 맡아 '개구진 악당' 캐릭터를 멋지게 그려낸 최우식이 리턴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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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액션 장르의 프렌차이즈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편을 본 관객들이 지적한 드라마의 촌스러움과 액션 분량의 아쉬움 등이 2편에서 만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0억 대의 예산이 투입된다면 한국에서도 '킬 빌'을 연상케 하는 근사한 액션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할 만 하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박훈정 감독은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1편에서 멈춰있어 아직도 관객들의 성화를 받고 있는 '신세계' 3부작에 이어 '마녀' 시리즈까지 두 손 가득 멋진 아이템을 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대호', 'V.I.P'의 흥행 흑역사를 날려버리는 달콤한 흥행을 이뤘다는 점에서 '마녀'는 그에게도 큰 의미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사진=김현철 기자, '마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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