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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시인 장진성 "트럼프, 北 비핵화뿐만 아니라 인권도 챙겨야"

탈북 시인 장진성 "트럼프, 北 비핵화뿐만 아니라 인권도 챙겨야"
탈북시인 장진성씨는 현지시간 어제(21일) 보도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6·12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한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실수"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핵과 인권 문제를 분리하려 하면, 이 둘은 똑같은 동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둘 다 모든 면에서 김정은을 우선시하는 정치체계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북한이 인권탄압을 자행하는 것은 주민을 통제하고 내부 저항을 막기 위해서라며 북한을 "(핵)폭탄을 필요로 하는 체계이자 근본적으로 인간성에 어긋나는 죄를 짓고 있는 체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유일한 해법은 핵과 인권 문제를 같이 다루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변화가 없다면, 진정한 진전은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인터뷰는 지난 19일 호주 인권단체 워크프리재단이 발표한 '2018 세계노예지수' 발표 이후 이뤄졌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 260만여 명이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장씨는 "모든 주민이 물리적인 독재뿐만 아니라 감정적·심리적 독재하에 있다"며 북한의 '공포정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씨는 북한에서 노동당 중앙위 내 대남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에서 대남 심리전 및 방첩활동을 하다 2004년 탈북했습니다.

그는 북한 시장에서 굶주린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100원에 내놓은 상황을 목격하고 2008년에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라는 시를 발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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