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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부터 심한 진동"…'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 공개

<앵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현장이 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이미 지난달 말 한 3주 전쯤부터 심한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헬기는 불에 까맣게 그을려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동체는 뒤집혀 있고 추락 충격으로 문도 떨어져 나왔습니다. 동체와 분리된 회전 날개도 덩그러니 활주로에 놓여 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고 헬기가 평상시보다 진동이 심하다는 것을 지난달 29일에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즉 KAI가 지상 정비에 나섰고 지난 17일 시험 비행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사고 당일 시험비행은 오후 4시 35분 15초에 시작됐습니다. 1분 동안 천천히 이륙해 지상 약 3.3m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5분 동안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진동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오후 4시 41분 15초 고도를 높여 점검을 계속하기 위해 비행 허가를 받았는데, 23초 후, 약 10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해병대는 화재로 손실된 비행기록장치를 제조업체에 보내 당시 상황 기록을 추출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또 지난 2016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노르웨이 현지의 전문가도 사고조사위원회에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편집 : 위원양,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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