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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김어준 "기무사 개혁 찬스…놓치면 안 돼"

'블랙하우스' 김어준 "기무사 개혁 찬스…놓치면 안 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 논란을 짚었다.

19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군 전문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 군 검찰 출신 김정민 변호사,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출연해 지난 5일 공개된 기무사령부에서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 문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문건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종북'으로 규정해 탄핵 기각 시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계엄이라는 단어는 우리 국민들에게 끔찍한 상처이자 트라우마.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 이야기가 불편하다. 믿고 싶지 않다. 정말 그렇게 하려 했을까. 우리가 그동안 지켜온 민주주의. 이만큼 국가를 만들려고 피를 흘렸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전우용 교수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는 늘 계엄 속에 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익숙한 단어"라며 "기무사의 전신, 말하자면 기무사 초대사령관이 만주에서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 특무대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방첩 업무를 전담하는 기무사가 관련성이 떨어지는 계엄 관련 문건을 작성한 것부터, 계엄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지정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군사 배치계획을 세워 진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리고 기무사 관련한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기무사는 정치권력에 줄 서고 싶어하는 정치군인과 군인을 줄 세우고 싶어하는 정치권력의 합작품이다"라며 "규모 줄인다고 바꿔지지 않는다. 정치 권력과의 관계를 끊고, 이를 통치의 수단, 권력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근거를 없애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어준은 "말을 듣다 보니 기무사 개혁에 절호의 찬스다. 이번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정리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SBS funE 손재은 기자,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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