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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EXO·방탄소년단 같은 국위선양 가수들, 병역 혜택 필요하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7월 19일 (목)
■ 대담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 유진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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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 국내 연예 계통 학과 5천 개…어느 대학이나 있어
-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성공한 지망생은 0.01%
- 청소년 절반이 연예인 꿈꾸지만 유명해지는 것만 원해
- 등록된 기획사 3천 개…활동하는 회사는 700곳뿐
- 국위선양한 보이 그룹 위한 병역 혜택 검토 바래


유진모 칼럼니스트
- 딴따라 취급받던 연예인, 고수입의 아티스트 대우받아
- 구체적 목적 없이 '스타' 원하는 지망생은 배제 대상
- 돈을 요구하는 기획사는 무조건 안 가는 게 정답
- 정상적인 커리큘럼으로 데뷔하면 스폰서 있을 수 없어
- 운동선수에게만 근거를 두는 병역 혜택, 고민 필요 있어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 청소년들 장래희망 1순위가 연예인이라는 얘기가 요즘은 낯설지 않을 만큼 대중문화산업이 큰 관심을 받는 분야가 됐죠. 하지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돈을 가로채는 사기도 속출하고요. 잘 아시다시피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故 장자연 씨의 성접대 의혹. 연예계의 화려한 겉모습 이면의 그늘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오늘(19일) 시사 전망대 2부에서는 이런 연예계 얘기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전문연예기획자로 슈퍼스타를 많이 키워내신 분입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손성민 회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예. 안녕하십니까. 손성민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유진모 칼럼니스트함께 해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진모 칼럼니스트: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먼저 손 회장님께 질문을 드릴게요. 저희는 잘 압니다만 지금까지 참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셨는데. 청취자 여러분도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간단하게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제가 매니저 일한 지 27년 정도 됐는데요. 매니지먼트를 보면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신인을 육성하는 쪽이 있고, 스타를 관리하는 쪽이 있는데. 저는 신인을 많이 육성하는 쪽이었고요. 데뷔를 시켰던 배우들은 심은하 씨, 최지우 씨, 그리고 장진영 씨, 이하나 씨. 이런 배우들.

▷ 김성준/진행자:

정말 스타들이네요.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스타를 관리해본 분은 제가 故 최진실 씨, 장동건 씨, 현빈 씨. 이런 배우들을 관리했었고요. 배우 중심으로 많이 했었고요. 저는 출발한 게 가수 매니저, 김민종 씨로 시작을 했었고요. 이렇게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연예인을 제가 해본 것은 800여 명 정도. 그중에 80%가 여자배우를 많이 했고요.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얘기만 갖고 해도 몇 시간을 하시겠네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즘 청소년들 장래희망 1위에 연예인이 오르내리고.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엔터테인먼트나 이런 연예계통 학과들도 굉장히 많아졌죠.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제가 첫 번째 책을 낸 게 2009년도인데요. 2009년도 때 제가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학교가 아니고요. 학과가 한 5,000개가 넘더라고요. 대중문화 관련 학과가. 한 대학에 10개일 수도 있고, 20개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은 관심이 있구나. 어느 대학이나 있는 것 같고요.

▷ 김성준/진행자:

사실 그래서 지금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을 두 분께 질문을 한 번 드려보겠습니다. 두 분이 수치로 말씀하시는 게 쉬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수많은 지망생들 중에서 이른바 성공했다. 성공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TV라든지 연예계에서 자기 이름을 알리고 방송이나 영화, 노래. 어느 쪽이든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까지 가는 것. 그것을 성공이라고 한다면 성공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우선 손 회장님부터 말씀을 해주시면.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0.01%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학과 졸업생들, 매년 30명씩 졸업해도 그렇고. 또한 극단에서 나오는 배우들, 연습생들,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 수백만 명 중에 사실 TV나 영화, 방송에서 노출되는 사람은 2,000여 명이 다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수치로 봤을 때는 저는 0.01% 정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유진모 칼럼니스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진모 칼럼니스트:

저는 수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정답을 얘기하자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전에 제가 연예부 기자로 근무할 때. 연예인 지망생, 혹은 그들의 부모들이 저에게 숱하게 저에게 카운슬링을 해왔었는데. 그러면 저는 처음에 하는 대답이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제 딸도 가수 하겠다고 해서 많이 혼났었는데요. 확률은 0.01 그 이하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중에서 0.01이든 0.001이든 정말 재능도 갖추고 있고, 여러 가지 조건도 맞아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꿈을 갖는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제 생각에는 지금 현재 청소년들의 꿈에 10명 중 50% 이상이 연예인이 꿈인데요. 대중문화예술인이 꿈인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과연 실질적으로 들어가서 보면 자기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지망생은 적어요. 그러니까 방송 노출, 남에게 알려지는 것. 아무것도 없이 갑자기 스타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나는 노래가 하고 싶다, 나는 연기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게 아니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그렇죠. 아무거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 김성준/진행자:

실시간 검색어에 내가 올랐으면 좋겠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요즘 스마트폰 시대가 이렇게 되다 보니까 자기가 영상을 찍을 수 있고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는 자기 자식이 안 예쁜 사람이 어디 있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보면 수준이 이런데. 그리고 예전에는 정말 실력으로 싸웠는데. 성공한 케이스만 보시지 말고 실패한 케이스도 보면 겉핥기식으로 준비하다 끝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머피의 법칙 같은 얘기를 들자면. 그게 과학적으로는 성공한 것보다 실패한 게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머피의 법칙이 생겼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연예계에 실패한 사례 엄청나게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 인식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20세기만 하더라도 연예인이라고 하면 딴따라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조건 아티스트로 칭합니다. 연예인의 위상이 높아졌고, 그리고 돈벌이가 자영업자나 월급쟁이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인격적으로도 우대를 받고, 수입도 엄청나게 크고. 당연히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으로 삼게 돼 있죠.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제 어릴 때는 사자가 중요했잖아요. 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이런 게 중요한 시대였는데. 1지망이 연예인이 되는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에는 한국에서 보는 수익이 다였는데. 지금 스타가 되면 아시아, 세계로 뻗어가니까.

▷ 김성준/진행자:

BTS가 대표적이죠.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그렇죠. 어마어마하죠.

▷ 김성준/진행자:

사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게 그것 아닙니까. 어렸을 때 재능 있다면서 데려와서. 무언가 연예인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하고 나서. 결국은 따지고 보면 돈만 뺏고 아무것도 못 하게 실패하는 경우도 일종의 사기인데. 그런 것들이 워낙 난립하다 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런 사기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연예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정확하게 정보를 드리면요. 故 장자연 사건 이후에 정부에서 2015년도부터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이라는 업이 생겼습니다. 그게 실제 기획사 매니지먼트사가 됐는데요. 그게 현재 등록이 안 돼 있으면 포털 사이트에 회사 이름도 못 올립니다. 검정을 저희 협회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심사확인단체입니다. 제가 단체장을 맡고 있는데. 특히 성범죄에 대해서는 강화를 시켰습니다. 모든 직원이 성범죄에 해당되면 영업을 못 하고요. 그리고 혹시나 성범죄 종사자가 생겼다면 벌금과 회사 영업정지를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완화가 됐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사기라는 것은. 어떤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것들은 몸에 쓰잖아요. 달달한 사탕 같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잘 넘어가는 사람들이 사기를 당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너희 딸이 최고다, 너희 아들이 최고라고 하는 말에 속아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간단합니다. 제가 매번 말씀을,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돈을 내가 내는 것이면 아마추어입니다. 내가 받는 것은 프로잖아요. 프로가 되는 사람이면. 그러면 돈을 내면 내가 교육을 배우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돈을 내라고 하면 교육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의심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우선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라든지 그런 등록된 협회. 포털에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은 기획사다. 그러면 일단은 빼야 되겠네요. 당연히 빼야 하고. 그러면 포털에 올라가 있는 기획사라면 믿고 아이를 맡겨도 됩니까?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지금 이렇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똑같습니다. 저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업체가 3,000개입니다. 현재 활발히 움직이는 회사는 700개 정도 되고요. 700개 업체 중에서 어느 정도 포털 사이트에서 닫아놨냐면. 활동이 없는 소속사나 기사가 나오지 않는 회사 자료는 올려주지도 않습니다. 이 정보만 알아도 조심할 수 있죠.

▷ 김성준/진행자:

예. 유진모 칼럼니스트님. 아까도 누가 주변에서 자기 아이 좀 어떻게 연예인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고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충고해주시는 게 있을 것 아니에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네. 저는 아까 손 회장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도대체 이 아이가 되고 싶은 게 뭐냐부터 물어봅니다. 그러면 대부분 연예인이라고 대답하면 바로 단답으로 나와서 헤어집니다. 가시라고, 절대 시키지 마시라고. 그러나 예를 들자면 저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개그맨이 되고 싶습니다, 혹은 저는 작곡 능력도 있으니까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일단 제가 아마추어지만 연예계 일을 하며 많이 봐왔기 때문에, 눈썰미가 있기 때문에. 제가 먼저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보일 때는 전문가를 연결시켜 주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스타가 되고 싶어요. 그것은 무조건 배제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아까 손 회장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제가 짤막하게 마무리를 드리자면. 기획사에서 돈을 달라고 하면 그 기획사 무조건 안 가는 겁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기획사는 자기 기획사의 돈으로 연예인 지망생을 노래도 가르치고, 연기를 가르치고 투자를 하는 게 정상적인 기획사이지. 여기에 이런 비용이 들어가니까 일단 비용을 대십시오, 하는 회사는 무조건 사기꾼 업체입니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사기꾼이라는 표현보다는요. 이게 너무 과격하게 하시는 것 같은데. 아카데미, 스쿨인 거죠. 학교인 거죠. 저도 경험해보면, 가본 적 있어요. 우리 조카가 가자고 해서. 가봤더니 조카가 울어요. 합격했는데 왜 안 보내주냐. 그래서 계속 꼬치꼬치 물었더니. 우리가 열심히 가르쳐서 손 회장 같은 회사에 보내드립니다, 그러더라는 거예요. 결국은 보니까 거기는, 사기꾼이라는 표현은 그렇고요. 스쿨인 거죠.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인 거죠.

▷ 김성준/진행자:

거기서 스타를 만들어주거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2~30년 전에는 길거리 캐스팅이. 그때는 학원이 없을 때니까 길거리 캐스팅해서 스타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보니까 그러는데. 지금 길거리 캐스팅을 학교 앞에서 가보면 무자비합니다. 결국 가서 간단한 카메라 테스트를 해요. 카메라 테스트 끝나면 소정의 교육비를 내라고 합니다. 이게 아카데미인 것이고, 학교인 거죠. 교육 시스템인 거지. 기획사가 오디션을 보게 되면, 계약을 하게 되면 모든 지원을 하게 되고. 연습생이 되면 자기 비용을 대라고 해요. 그 비용을 직접 회사가 받지는 않아요.

▷ 김성준/진행자:

자기가 자기 교육받는 비용을.

▶ 유진모 칼럼니스트:

이를테면 아카데미를 간다든가. 악기를 배운다든가.

▷ 김성준/진행자:

그것을 자기 돈 내고 배우고 와라.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우리가, 소속사들이 받지 않죠.

▷ 김성준/진행자:

이게 부담스러운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자연스럽게 故 장자연 씨 사건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 사건 자체를 손 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저는 이게 연예계가 아니라요.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먼 시대를 가도 마찬가지고. 이런 일들이 손뼉이 마주쳐야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쪽에서 원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누가 원했기 때문에 누가 받아들였고 이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슬픈 현실의 원인에 대해서. 저는 아까 배우 80% 했다고 했지만, 여배우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이런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에 대해서 지금 활동을 안 하는 대표이사도 어떤 명목으로 이렇게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오히려 궁금합니다. 이런 비즈니스는. 안 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럴 수 있지?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하고요.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받는 사람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요구를 안 받으면 저희도 그것에 대해 대응할 일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글쎄요, 지금은 많이 오히려 온오프라인이 워낙 무서워서요. 이런 걸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유진모 칼럼니스트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소위 우리가 흔히 말해서 연예계 이면의 스폰서 문화라는 것. 그게 분명히 존재해왔던 것은 사실이고. 요즘 많이 환경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일단 제가 현역에서 필드를 뛰던 시절에. 사실 저도 그런 제안을, 중간 소개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20세기 때는 분명히 존재했었는데 지금 시대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손 회장께서 매니지먼트를 오래 해오셨지만. 그 당시 20세기의 연예인 지망생과 지금의 연예인 지망생은 조금 다릅니다. 그것을 차원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좀 종류가 다르다고 얘기할까요.

분명히 요즘에는 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고, 그만한 능력이 되는 분들이 올바른 기획사, 그런 기획사에 스카우트 돼서 정상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데뷔를 하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스폰서쉽이 끼어들 소지가 사실 굉장히 빡빡합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저도 사실은 고인의 매니저가 어떤 식으로 이런 식의 비즈니스를 했는지 사실 궁금합니다. 이게 21세기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고요. 만약 아직도 잔존해있다면 사법부에서 이것은 반드시 색출해서 연예계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결국 중요한 것은 아까부터 말씀하신 것인데. 제대로 된 연예 매니지먼트 활동을 하는 기획사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겠군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맞습니다. 정상적인 기획사라면 절대 그런 비즈니스 할 수가 없습니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비슷한 예들, 이런 기획사가 제보도 많이 들어오기는, 몇 번 받기는 했는데요. 그렇게 받아보면 그런 회사를 가는 연예인이나, 신인이나, 그것을 받아들여서 하는 회사 대표나. 생각이 맞아서 하는 거예요. 한쪽의 생각이 아닌 거죠. 한쪽의 생각이 틀리면 그렇게 일이 성사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연예계의 일이, 대중문화산업의 일이. 저희는 항상 걱정되는 게 그런 건데. 작은 일도 좀 크게 봐주는 게 많아요. 저는 일이 간단한 일인데 큰 일로 포장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저희 대중문화산업 일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는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 면도 있겠네요. 그런데 제가 사실 정말 궁금한 게.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정말 제대로 갖춰진 기획사, 그야말로 포털에 올라와 있어서 활동도 하고 있는 기획사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 수백 개가 있다고 하는데. 왜 그 기획사들을 놔두고 무언가 불확실하고, 이상한 것을 요구하고, 잘못된 게 느껴지는 기획사들을 찾아가는지 정말 궁금해요.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스타의 욕망이죠. 스타라는 욕망 때문에. 대형 기획사들 찾아갔는데 자기를 안 쳐다봐요. 그런데 이 쪽에서는 자기가 너무 이쁘다고 해요. 너무 잘생겼다고 해요.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사탕발림 얘기에 혹하는 거죠. 부모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당연히 그 회사 말이 맞는 것 같고. 그런 회사들이 저희들보다 말 잘 합니다. 표현도 잘 하고. 이것은 여담인데요. 보통 소속사들이 연예인 사진 갖고 포장하고 그러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런 회사 보면 어떤 연예인들과 친한 척을 많이 하는 사진들이 많아요. 고위 관직자들과 친한 사진처럼.

▷ 김성준/진행자:

그건 참고할 만한 말씀이네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자기와 상관없는 영화 포스터도 걸려있고요.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전혀 관계없는 것을 붙여놓고. 그래서 들어가면, 처음 들어가서 문 열자마자 혹하는 거죠. 대단한 회사네.

▷ 김성준/진행자:

또 한 가지 이슈가 간단히 다뤘으면 좋겠는 게. 유진모 칼럼니스트께 질문을 드리는데. 남자 연예인들 같은 경우에는, 스포츠 스타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군대 문제가 걸리잖아요.

▶ 유진모 칼럼니스트:

저는 원론적으로 그렇습니다. 제 생각은 이 혜택이라는 게 특별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준다. 저는 그것은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봅니다. 원론적으로요. 우리나라 운동선수들 국위선양했다고 병역 혜택을 주던 시대가 우리가 좀 암울했던 시대거든요. 그때 비롯된 문화인데. 그렇다면 그게 지금까지 계속 존속을 해왔다면. 왜 그것을 꼭 운동선수에게만 근거를 두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이것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나누고 싶은 이야기인데요. 소속사들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보충 설명을 좀 드리면요. 정부에서도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혜택을 받고 있는 줄 알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5월 29일에 병무청에서 강화로 나왔어요. 28살 무조건 군대 가야 한다. 정규 4년제 대학이 아니면 무조건 가야 된다고 나와 있는데. 제가 보니까 1973년에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만든 법이 있습니다. 순수예술체육요원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마추어 순수예술인 콩쿠르 대회 50개 넘게 있어요. 거기서 1등 하면 군대를 안 가요. 그리고 운동선수는 올림픽 1, 2, 3등. 아시안게임. 월드컵. 이런 게 있는데요.

대중문화산업에 있는 예능인들은 안 가자는 게 아니라, 저희가 작은 목소리를 내고 싶은 게. 국위선양하는 아이돌 그룹 보면 엑소, 방탄소년단. 이런 국위선양하는 가수들에게 어떤 기준을 잡아서. 제가 알아본 바로는 대표이사들에게 들어보면 대체복무 하고 싶다. 그리고 무상으로도 공유하고, 행사하고 싶다. 이런 제안까지도 하는데. 저는 아까 칼럼니스트님 말씀처럼 가지 말자는 게 아니고요. 이것에 대해서 한 번 검토를 하자고 부탁을 드리는 거예요. 왜냐하면 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혜택이 없는지. 그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성민 회장님 최근에 책을 하나 내셨던데. 제목이 <스타의 조건> 부제가 재밌더라고요.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지금도 연예계에서 한번 성공해보고 싶은, 그냥 단지 이름 알려진 연예인이 아니라 가수가 되고 싶고, 배우가 되고 싶고, 여러 가지 꿈을 꾸고 있는 세대들을 위해서. 그 책에서 말씀하시고 싶은 핵심 포인트 하나만 짚어서 설명해주시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제가 안에 글 쓴 것은 제가 경험한 것을 썼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질문받던 것들. 그리고 내가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소신껏 썼고요. 안에 있는 소제목들은 제가 일을 하면서 깨달았던 것들. 그리고 남의 말을 인용한 것도 있습니다. 아까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말도.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대중문화 산업 종사자로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온오프라인, 특히 온라인에서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오디션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답변을 주는 곳이 없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쳐보면 소속사 리스트만 나와요. 오디션 일자만 나와요. 그러면 내가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죠.

아까 말한 연극영화과를 나오더라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기에 제가 표준계약서를 어떻게 쓰는지, 아까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계약서 잘못 쓰면 안 되는 법이라든지. 지금 2015년에 나온 법을 요약해서 넣었고요. 그래서 이 일을 준비한다면 한 번 짚고 가라고 쓴 것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정답은 없잖아요. 정답은 없는데. 한 번 내가 이것에 대해서 짚어볼 만하다는 것들에 대해 제 소신껏 쓴 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뚜렷한 목표를 갖고, 건전한 방식을 통해 성공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는 사람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네. 감사합니다.

▶ 유진모 칼럼니스트: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그리고 유진모 칼럼니스트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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