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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에 5천만 원 줬다' 경공모 비밀 채팅방 내용 확보

<앵커>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정치 자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드루킹의 측근 변호사가 오늘(1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비밀 채팅방에서 노 의원에게 5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노회찬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경찰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 즉 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주고받은 비밀 채팅방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그 안에는 2016년 3월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서 노 의원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뒤 경공모의 금고지기인 파로스 김 모 씨가 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이자 경공모 회원인 장 모 씨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CCTV가 없는 곳을 찾고 있다, 차에서 잘 전달했다는 등 구체적 정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사에서 드루킹 일당은 과시하려고 없는 말을 했다거나 비누와 원단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등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검 수사에서는 돈을 건넸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루킹의 측근인 도 모 변호사는 노 의원의 고교 동기 동창인데, 돈 전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상융/특검보 :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는 정치 자금을 기부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도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검은 노 의원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소환 조사 시점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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