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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쓰라더니"…정부부처 사용률 불과 3.8%

"남성 육아휴직 쓰라더니"…정부부처 사용률 불과 3.8%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정부가 남성의 육아휴직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앙부처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2017년도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인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 1만 8천206 명 가운데 실제 휴직을 한 사람은 691명으로, 평균 사용률은 3.8%였습니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남성 공무원 100명 가운데 4명만이 지난해 1개월이라도 휴직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처별로 비교해보면, 여성가족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22.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교육부 8.9%, 통일부 6.1%, 국방부 5.8% 순이었습니다.

최하위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1.9%에 그쳤고, 해양수산부 2.6%, 국토교통부 3.2%, 농림축산식품부 3.7% 등도 하위권이었습니다.

저출산 대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4.6%로 중간에 머물렀습니다.

연도별 중앙부처 남성 육아휴직률을 살펴보면 2014년도 1.9%, 2015년 2.5%, 2016년 3.2%, 2017년 3.8%로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증가 폭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입니다.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은 아동 1인당 최대 3년으로 1년은 유급휴가, 이후 2년은 무급휴가입니다.

둘째 자녀부터는 육아휴직 기간 전체를 승진을 위한 경력으로 인정해 줍니다.

윤종필 의원은 "몇 년 전부터 중앙부처 공무원의 저조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에 대해 지적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앙부처가 적극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사회적으로 남성육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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