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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폭염에도 물러설 곳 없는 시위자들…힘든 싸움

<앵커>

찜통더위에 은행, 도서관 등을 찾는 폭염 난민이 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땡볕이 내리쬐어도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이들을 박재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70m 높이의 발전소 굴뚝 꼭대기로 찬물이 담긴 물통이 끌려 올려집니다.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조원 2명에게는 더위를 식힐 유일한 방법입니다.

땡볕이 그대로 내리쬐는 굴뚝 위 천막 안 온도는 섭씨 40도를 넘나듭니다.

[홍기탁/굴뚝 농성자 : 수면을 깊게 취할 수가 없어요. 워낙 고열이고 잘 식지도 않고…저희가 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올라왔습니다.)]

청와대 앞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는 1인 시위자들도 한여름 더위 탓에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정진덕/해고 노동자 : 작년 겨울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지 덥습니다. 차라리 겨울이 나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거리의 시위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습니다.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는 전교조 교사들의 자전거 행렬은 청와대에서 서울역까지 뜨거운 햇살 아래 이어졌습니다.

[손호만/전국교직원노조 대구지부장 : 현장 선생님들의 분노를 생각하면 저희는 이건 전혀 힘들지 않다. 이 정도는 우습게 얼마든지 서울 시내를 달릴 수 있습니다.]

폭염 특보가 사흘 내리 내려진 서울의 불볕더위 아래서 바라는 세상을 향한 사람들의 의지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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