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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 물 마시며 버텼다"…태국 동굴 소년들 첫 인터뷰

<앵커>

보름이 넘게 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태국 축구단 소년들과 코치가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버텼다는데, 한층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고립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은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코치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한층 밝아진 표정의 소년들은 이름과 나이를 밝힌 후, 고립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깜루앙/태국 동굴에서 구조된 소년 : 엄마 아빠한테 사과하고 싶었어요. 집에 가면 혼날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동굴 안에는 음식이 전혀 없어서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로 버텨야 했던 만큼 구조 순간은 기적과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둘 삼온/태국 동굴에서 구조된 소년 :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확신이 없었죠. 하지만,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구조대가 나타났어요. 정말 놀랐어요.]

탈출구를 찾으러 번갈아서 벽을 파면서도 절망하지 말고 상황에 맞서 싸우자며 격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치료 기간을 거치면서 아이들의 몸무게는 3kg 정도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아졌습니다.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보여줄 만큼 건강해진 소년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대중의 과도한 관심이 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언론과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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