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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하대 교수회 "학교 소유-경영 분리원칙 천명돼야"

<앵커>

갑질 파문을 빚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학교는 현재 총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법인이 새 총장을 뽑는 절차에 착수했는데 학교 교수회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하대 총장실은 7개월째 비어있습니다. 전 총장이 학교 돈을 부실 채권에 투자한 책임을 지고 올해 초에 해임됐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새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고 총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공모가 끝나면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총장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의도에 부합하는 새 총장이 뽑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 회장의 영구 퇴진을 요구해온 이 학교 교수회는 총장 선출과 관련한 새 요구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법인의 부정과 비리를 원천봉쇄하고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교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을 요구한 겁니다.

[김명인/인하대 교수회 의장 :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 소유, 경영 분리원칙이 천명돼야 하고 후보의 검증과정이나 최종 결정 과정에서도 이 원칙이 최우선 고려돼야 합니다.]

또 총장후보들의 능력과 인성을 판별할 수 있는 공청회의 개최도 요구했습니다.

교수회는 후보 공모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이런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수와 학생, 동문 등과 총연대해 이사회 결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법인 이사회와 학교 측의 본격 힘겨루기가 시작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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